트레이너로 활동하면서 회원님들께 가장 자주 들었던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

“코치님, 살을 빼려면 식단이 더 중요할까요, 운동이 더 중요할까요?”

처음엔 단순히 ‘식단이죠’ 혹은 ‘둘 다 중요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쉽게 답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 질문이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방법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 안에는 우리가 삶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깊은 시선이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이어트에만 갇힌 질문

우리는 흔히 이 질문을 ‘살을 빼는 것’에만 한정해서 묻습니다.

과학적으로만 보자면, 체중 감량에는 식단 관리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운동으로 하루에 소모할 수 있는 칼로리는 제한적이지만,

식단에서 들어오는 칼로리는 한순간에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 질문을 다이어트의 테두리 안에만 가둬두면,

삶 전체를 바라보는 시야는 잃게 됩니다.

​

왜냐하면 식단과 운동은 단순히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식단이 던지는 질문

식단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나는 무엇으로 나를 채우고 있는가?”

이건 칼로리 계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매일 먹는 음식은 곧 내 몸을 만들고,

동시에 내 마음의 상태에도 영향을 줍니다.

​

좋은 재료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속이 편안하고 활력이 생기지만,

가공식품과 자극적인 음식이 쌓이면 몸도 마음도 쉽게 지칩니다.

​

결국 내가 어떤 음식을 선택하느냐는,

내가 어떤 삶을 선택하느냐의 반영이 됩니다.

운동이 던지는 질문

운동은 또 이렇게 묻습니다.

'나는 내 몸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운동은 단순히 칼로리를 태우는 행위가 아닙니다.

몸을 움직이는 방식은 내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과도 닮아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우리는 몸을 다루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를 지탱하는 근력을 키우며, 삶의 무게를 견디는 연습을 합니다.

어떤 운동을 선택하고, 어떤 방식으로 몸을 쓰느냐는 곧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언어입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이것이죠.

​

식단과 운동 중 뭐가 더 중요하냐는 질문보다 사실 더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

살을 빼는 것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먹을 때 내 속이 편하고 활력이 살아나는지, 어떤 운동을 할 때 내가 즐겁고 충만해지는지,

내가 원하는 체형이 지금의 생활과 닮아 있는지,

그리고 그 체형이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내가 평생 유지하고 싶은 삶의 방식인지입니다.

체형은 일부 삶의 흔적입니다.

내가 어떤 생활을 하는지가 내 몸에 드러나고,

그 몸은 나의 삶을 비춥니다.

그렇다면 내 몸이 마음에 드는가?

그 몸이 드러내는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인가?

살을 빼는 데만 초점을 맞춘다면,

대답은 간단합니다.

“체중 감량에는 식단이 더 중요합니다.”

저는 삶을 위한 운동을 추구하는 트레이너로서

답을 달리하고 싶습니다.

​

식단과 운동, 둘 다 똑같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만들어가고 싶은지를 보여주는 삶의 철학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제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1. 나는 무엇을 먹을 때 속이 편하고 활력이 살아나는가?

2. 나는 어떤 운동을 할 때 진정 즐겁고 자유로운가?

3. 내 생활이 나의 체형으로 드러날 때, 나는 그 모습에 만족하는가?

4. 내가 원하는 체형의 삶은 내가 평생 이어가고 싶은 삶의 방식인가?

결국 핵심은 이것입니다.

식단이냐, 운동이냐가 아니라,

나는 어떤 삶을 만들어가고 싶은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당신만의 건강한 길을 열어줄 것입니다.

​

​

​

(아이콜리 서포터즈로 활동 중입니다.)

​

소개글 보러가기: https://i-ccoli.ai/post/jadefit/2857